진찰실은 새아버지가 의사 역할을 하면서 금단의 쾌락으로 가득 찬 공간으로 변모했다. 라텍스 장갑을 낀 그의 손가락은 내 척추의 곡선을 따라 섬세하게 움직이다가 더 아래로 내려가더니, 마치 의사처럼 정확하게 내 엉덩이를 벌렸다. 차가운 청진기가 오므라든 내 은밀한 곳에 닿자 온몸에 전율이 흘렀다. 그가 윤활제를 듬뿍 바르고 의학적 필요 이상으로 깊숙이 손가락을 움직이자 그의 전문적인 태도는 무너져 내렸다. 그가 내 뒤에 자리를 잡고 손가락 대신 더 두껍고 따뜻한 무언가를 대자 진찰대가 삐걱거렸다. 그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은밀한 진찰을 하며 나를 활짝 벌리고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자, 내 신음 소리가 소독된 벽에 메아리쳤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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